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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 운영 2년 차,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갑자기 불타올라 기획서를 작성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포부를 밝히기 시작했지요. 나의 강점, 나의 가치관을 담아 고객들에게 최고의 만족을 주어야겠다는 일념 하에 말입니다.

이게 다 매거진 B 전시회에 다녀온 덕입니다. 꼭 사서 읽어봐야지, 하고 생각만 하던 잡지였는데 한순간에 이렇게 스며들줄은 저도 몰랐습니다.


10년간 출간한 89개의 브랜드가 보기좋게 나열되어 있고, 각각의 창업 스토리도 읽어볼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벽에 있는 것을 읽는다기보다는, 집에 가져가 읽고 또 읽어 곱씹어볼 수 있도록 얇은 종이에 꾹꾹 눌러 담아 놓았더라고요.
저는 제품을 선별하고 제조하는 유통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중에서도 고객에게 최고의 만족을 주는 브랜드의 이야기를 몽땅 가져왔습니다. 지금이 아니면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지 못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요.


지금도 책상에 두고 시간이 날때마다 꺼내서 읽어보고 있습니다. BLUE BOTTLE COFFE, BALMUDA, MUJI, ROLEX, AESOP 등 수도 없어요. 파는 제품군은 천차만별이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그들만의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관심분야에 대한 열정, 연구에 몰입하는 집요함, 퀄리티에 대한 예민함, 그로 인한 제품의 차별성, 그리고 미학적 이해"
얼핏 들으면 장인정신을 나타내는 말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조금 달라요. 그들은 장인이 아니라 상인으로서 브랜드를 대하고 있었습니다. 본인의 관심분야에 열과 성을 다하다가, "차별성"이 보이자 "사업을 해볼 수 있겠다" 라며 뛰어든 겁니다. 그리고 충분한 고객이 모이고 브랜드 가치가 입증되었을 때 투자를 받아 세계로 뻗어나갑니다.

누군가 생각하길, 글로벌화 과정에서 제품의 퀄리티가 유지되지 않는다면 무의미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기술에 투자하고, 인재를 모으고, 시스템을 구축해 모든 소비자가 동일한 감동을 향유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나중엔 그것조차도 차별화 포인트가 되었죠.

특히 BLUE BOTTLE COFFEE가 저를 크게 뒤흔들었는데, 그 이유는 제품군이 커피였기 때문입니다. 차별점을 증명하기 어렵고 투자의 영역에서 보기 드문 카테고리였으니까요. 그런데도 강남에, 종로에 지점을 내는 그들을 보면서 중요한 것은 제품군이 아니라 명확한 브랜드의 매력이라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한국에서 유통업을 하고있고, 브랜드라고 불릴 만큼의 범국민적 인지도를 갖지 못했습니다만 한 가지 희망을 품게 되었습니다. 나의 강점, 가치관을 담아 고객 만족을 주고, 브랜드에 그 가치를 눌러 담아보겠다고.

MAGAZINE B 10주년 전시회는 서울역 근처 <피크닉>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21년 11월 30일까지니 놓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저와는 또 다른 영감을 받으실 거라고 믿어요.


기간: 21.11.30까지
일정: 화~일(10-18시 / 17:15까지 입장 가능)
장소: 피크닉 Piknic
예매: 네이버예약 https://booking.naver.com/booking/12/bizes/583509

네이버 예약 :: 매거진 B 10주년 전시

10 YEARS OF ARCHIVE, DOCUMENTED BY MAGAZINE B 기간 : 2021.11.10-11.30. 일정 : 화-일, 10-18시(입장마감17:15) 장소 : 피크닉 Piknic 당일 티켓은 잔여표에 한하여 현장에서도 예매 가능합니다. 예약 변경/취소는 관람

booking.naver.com


TIP. 전시가 끝나면 상하목장에서 준비한 특별한 아이스크림을 무료로 맛볼 수 있습니다. 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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