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돈며들다입니다.
21년 소득세는 잘 마감하셨나요?
저는 부랴부랴 세액공제 받으려고 연금저축을 가입하고 납부금을 넣었습니다.
원래는 돈이 묶이는걸 너무 아깝다고 생각해서 절대 가입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국민연금만으로도 너무 큰 부담이고, 현금을 내가 쥐고 직접 굴리는게 최선이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소득이 올라가고, 사업이 점점 바빠지면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그 이유를 알려드릴게요.
목차
- 첫째, 시간
- 둘째, 자본
- 셋째, 수익
- 넷째, 대출
- 마지막, 시드
첫째, 초기 사업가는 너무 바쁘다.
재테크는 누구에게나 필요합니다. 하지만 다 때라는게 있다고 생각해요.
사업을 성장시키고 안정시키는데까지 5년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저는 2년차인데 아직도 성장할 구석이 너무나 많고 안정이란건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20년, 21년에 주식과 코인으로 재미를 좀 봤습니다만, 절대 실력이 아니라 장이 좋아서 얻어걸린거라고 생각합니다.
실력이라 항변할만큼 공부를 하지도 않았고, 뚜렷한 전략이 있는 것도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머리속에 사업 생각 뿐이라서 사실상 투자 공부를 하기엔 어려움이 많았어요.
당장 해결해야할 문제가 너무 많았습니다.
둘째, 초기 사업가는 자금이 빠듯하다.
재테크는 여윳돈으로 하라는 어른들의 말씀이 있습니다.
등락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라는 뜻이겠죠.
그런데 내 브랜드의 제품과 서비스에 투자하느라 여유자금이 적은 초기 사업가의 시드는 너무나 초라합니다.
큰돈을 빨리 벌고 싶어서 투자금을 늘린다한들 멘탈이 유지될리가 만무합니다.
사업에까지 영향이 간다면 최악이겠죠.
내 작고 소중한 투자금을 굴리는 것보다 현재 사업을 키우는게 더 크고 확실한 수익을 가져다줍니다.
사업이 안정화되고 나면 여유자금을 굴리는 것이 자산증식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테지만
그 전까지 사업이 우선적으로 성장하고 고정수입이 발생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셋째, 연금저축, IRP 세액공제율(13.2~16.5%)보다 더 높은 수익율을 보장하기 어렵다.
이건 투자자분들의 역량에 따라 갈릴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 사업에 신경쓰느라 투자에 집중하기 어려웠습니다.
수익이 난 것도 있지만 손실이 난 것도 있어서 최종적으로 흑자를 봤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장투 끝에 수익을 내고 탈출한다면 좋겠지만 어떤 것도 보장된 것이 없죠.
반면 연금저축과 IRP는 일단 넣기만 하면 세액공제를 해줍니다.
연13.2%~16.5%는 주식투자를 장기적 관점에서 볼때 유지하기 너무나 어려운 수치입니다.
금액 자체가 크고 단타로 여러번 수익을 낸다면 다르겠지만,
우리의 전제는 "사업에 몰입한다"이기 때문에 의미없는 가정입니다.
게다가 연금저축, IRP에서 펀드매수를 통해 간접투자를 할 수 있으니 납부금이 시드머니로서의 가치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투자 전문가인 펀드매니저에게 잠시 맡겨두고 우리는 우리의 사업을 키워나가면 됩니다.
각자의 비교우위를 인지하고 선택과 집중을 하는 것, 사업의 이치와 일맥상통합니다!
넷째, 노란우산공제는 필요할 때 무담보 저리 대출이 가능하다.
대출 이자 = 2.8%(21년 기준)
예금 이율 = 2.5%(변동금리)
2.8% - 2.5%= 0.3%의 이자를 내고 대출을 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대신 금액은 내가 납입한 금액 내에서만 가능합니다.
전액을 받을 수는 없고, 중간에 해지한다는 전제 하에 받게될 환급금 예상액을 기준으로 합니다.
저도 직접 조회를 해봤는데, 납입한 금액에서 30%가량 적은 금액을 빌릴 수 있었습니다.
어쨌거나 유동성이 확보된다는 점에서 다른 공제 프로그램(연금저축, IRP, 국민연금 등)과 확실히 차별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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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연 400만원 납부는 이후 시드 마련에 영향이 적다.
목돈이 필요한 경우는 부동산 매수나 전세 보증금의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연 400만원의 납부는 부동산 매수에 영향을 미칠만큼의 금액이 못됩니다.
대출로 충분히 커버할 수 있는 선이고, 5년~10년을 모은다 해도 2천만원에서 4천만원은 기간을 생각할때 그리 큰돈이 아닙니다.
최대 납부 가능 금액은 연금저축 400만원 + IRP 300 만원 + 노란우산공제 300만원 = 1,000만원입니다.
연 1,000만원은 부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본인의 소득액, 소득구간에 맞게 전략을 짠다면 충분한 세액공제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올해 적게 낸 소득세가 차곡차곡 쌓여 나의 목돈이 되기도 하니까 오히려 좋습니다.
전략예시:
만약 연소득 4600만원 이상 구간(25.4%)이시라면, 일단 "소득공제"가 가능한 노란우산공제에 월 25만원씩 300만원을 납부하는게 베스트입니다. 소득 자체가 줄어들기 때문에 300만원 * 25.4% = 76만 2천원의 세금절약이 가능합니다. 추가로 네번째 포인트처럼 목돈이 필요할 때 대출을 받으시면 됩니다.
그리고 여유가 있으시고, 투자 역시 포기하기 어려우시다면 연금저축이 우선입니다. IRP와 세액공제율은 같지만 위험자산에 100% 투자할 수 있기 때문에 공격적인 투자로서의 가치도 있습니다. (IRP는 70% 한도)
TDF를 매수하시면 나이대에 따라서 위험자산 비중을 줄이는 리밸런싱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본업인 사업에 집중하실 수 있습니다. TDF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추가로 글을 쓰겠습니다.
결론
저는 2022년에 노란우산공제에 300만원, 연금저축에 400만원을 납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100만원이 넘는 세금을 공제 받을 수 있겠네요.
투자는 간접투자, 자동투자로 전환하려고 합니다.사업에 더 집중해서 IRP까지 넣을 수 있는 수익을 얻는다면 참 좋겠네요.
이상 돈며들다였습니다. 주변에 사업하시는 분이 있다면 링크를 공유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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